[ K-BEAUTY EXPO 2021 비즈니스 미팅 참관기 ]
3년 전 우연히 달라스한인상공회에서 하는 엑스포에 참여할 기회를 갖게 됐다. 그 당시는 뉴스 코리아라는 신문사에 재직하고 있을 때라 취재를 겸해 방문을 했었다. 지금은 Covid-19으로 인해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지만, Westin Galleria Dallas 호텔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이 행사에 많은 사람들이 참석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한인 단체가 주관하여 주류 사회의 저명한 인사들이 초청되고 대략 2천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방문했던 성공적인 행사였다.
이후 직장을 은행으로 옮겨 한창 적응하던 중에 상공회에서 진행하는 무료 마스크 배포 및 SBA PPP 신청을 돕는 등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었다. 그렇게 상공회에서 하는 행사들에 관심을 갖던 중에 2020년부터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엑스포 행사에 자원봉사자로서 함께 하게 되었다. 특히 올해는 작년에 참여했던 경험을 살려, 온라인 한국 업체와 미국 바이어들 간에 일대일 온라인 미팅을 7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에 걸쳐 진행하는 역할을 맡았다.
매일 저녁 회사 일을 마무리하고 한국 시간에 맞춰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잡혀 있는 미팅을 소화했다. 많게는 하루 7개부터 적게는 3개까지, 15분 단위로 진행되는 미팅은 참여한 한국 업체 및 미국 바이어들을 서로 소개하고 사업의 접점을 찾아주는 것이 주 목적이었다. 미용 관련 상품들 및 유아 용품, 남성 속옷 등 다양한 상품 소개와 그 상품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는 업체 담당자들의 모습에서 같은 한국인으로 뿌듯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하지만 함께 한 미국 바이어의 반응이 별로 좋지 않으면 당사자도 아닌 내 목이 바싹 마르는 느낌이었다.
준비가 잘 되어 좋은 반응과 함께 2차 미팅을 기대하는 업체들, 반면 미흡한 준비 탓에 미처 설명을 다 마무리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 업체들도 있었다. 마치 줄타기에서 실수하여 떨어진 곡예사처럼. 하지만 전체적인 준비나 참여한 업체 수에 있어서도 2020년에 비해 훨씬 수준이 높아진 것을 보면서, 힘들었지만 내년에는 어떨까 하는 기대감 때문에 벌써부터 기대가 되고 설레인다.
달라스 한인 상공회가 주최하는 이 온라인 엑스포가 앞으로도 온라인으로 오프라인으로 한국과 미국 간에 활발한 경제 교류의 장이 될 수 있기를 바라마지않는다. 그 과정에 작은 도움이지만 함께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행복한 지 모르겠다. 끝으로 이 일을 위해 수고한 상공회 봉사자들의 마음을 대표해 올해 행사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